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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말레이시아 여행하며 되돌아본 신남방정책!

정책기자 최병용 2020.01.28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여 ICT(정보통신기술),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침 아내 퇴직 기념 여행으로 연초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말레이시아에 부는 한류를 실감했다.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청와대)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사진=청와대)


1주일간 여행하면서 여행 기간 내내 “코리안?”이라는 질문을 받았고, 한국인이라는 대답에 더없이 관대하고 친절한 대접을 곳곳에서 받으며 10년 전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196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2018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61만여명,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인은 38만여명이었다. 우리나라와 연간 약 100만명의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로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3.25배나 증가했다니 이번 여행에서 한류의 열풍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이 당연했다.

이런 큰 변화를 가져온 1등 공신은 당연히 한류를 주도한 K-팝 문화가 가장 크다. 10년 전 찾았을 때도 곳곳에서 들리던 원더걸스의 ‘노바디 노바디 벗츄(nobody nobody but you)’라는 노랫말이 귓속에 맴돌 정도였다.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노래가 말레이시아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택시를 탔는데 문화의 한류 덕분에 소녀시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택시를 탔는데 한류 덕분에 ‘소녀시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남산타워 같은 KL타워를 가며 탔던 택시의 모하드 샤푸안 기사는 “유튜브로 한국 노래를 즐겨 듣는다”며 ‘소녀시대’의 노래를 들려줬다. 가족과 친구들도 ‘런닝맨’과 ‘1박2일’ 등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자랑했다. 한국 문화가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안방까지 퍼져 있음을 실감했다.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큰 쇼핑몰인 수리아 KLCC에는 삼성과 LG 매장이 곳곳에 보였다. 직원들은 삼성의 갤럭시 휴대폰과 LG의 생활가전 제품이 인기가 많은지,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는 엄지척 했다.

한국 가전제품이 말레이시아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가전제품이 말레이시아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휴대폰 매장을 찾은 한 가족은 삼성 갤럭시 휴대폰에 심취해 있었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사람 대부분이 삼성 갤럭시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한국산 스마트폰을 신기한 듯 감상하는 한 가족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산 스마트폰을 신기한 듯 감상하는 한 가족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쇼핑몰, 백화점에는 한식당이 어디나 있어 여행 내내 한국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전문 한식당 외에도 라면, 김밥,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파는 음식 코너에도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자연스럽게 주문하고 즐겨 먹는 모습에 음식 한류도 세계로 뻗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음식 전문 식당가에는 말레이시아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식당에 말레이시아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국 식당을 즐겨 찾는다는 콩린 씨는 김치, 삼겹살, 잡채,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 메뉴까지 한국어로 줄줄이 외울 정도로 한국 음식 매니아라고 한다. 동네 작은 마트에 가도 한국 음식과 한국 컵라면이 진열돼있어 가히 세계화된 한국 음식을 실감했다.

동네 작은 마트에도 한국산 컵라면이 한국만큼 진열되어 있어 음식의 한류도 실감한다.
동네 작은 마트에도 한국산 컵라면이 진열돼 있어 음식의 한류도 실감했다.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쿠알라룸푸르=트윈 타워’란 공식이 통할 정도로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심지어 트윈 타워로 먹고산다고 표현할 정도로 시내 대부분 상가에는 트윈 타워 모형 등 트윈 타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한쪽 빌딩을 한국의 건설회사가 시공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빼고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다.
한쪽 빌딩을 한국의 건설회사가 시공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빼고는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다.


트윈 타워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최소 5일 전에 예매해야 할 정도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다. 트윈 타워의 설명서에 한쪽 빌딩을 한국의 삼성물산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에서 시공했다고 적혀 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시공에 참여했다니 말레이시아 산업, 건설에서의 한류 또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역설했다. 신남방정책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주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시켜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전 세계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을 의미한다. 신남방정책으로 아시아 속 한국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거로 생각하니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우리 부부의 기대가 크다.

작년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출처=KTV)


올해는 특히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2020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2020년은 한-말레이시아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해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 사람들이 더 환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요즘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한국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여권 파워 3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며 여행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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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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