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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에 가다!

정책기자 한아름 2020.07.21

얼마 전 반가운 뉴스 기사 하나를 접했다. 우리나라에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탄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한탄강이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적으로 승인된 것인데, 이로써 국내의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경북청송, 광주·전남 무등산, 그리고 한탄강 유역까지 총 4곳이 됐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향후 한탄강 일대를 관광명소로 가꾸고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 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그렇다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탄강 유역은 어떤 곳일까?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지역에 걸쳐 총 1165㎢에 이르는 면적으로 한탄강 유역을 따라 용암대지, 주상절리, 현무암 협곡 등 화산 지형이 잘 보존되고 있고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지질학적으로나 미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한다.

약 50~13만년 전, 북한의 강원도 평강 부근 680m 고지와 오리산에서 수차례 화산폭발이 있었다. 분출된 용암은 남쪽으로 흘러 옛 한탄강 유로를 메우고 철원, 포천, 연천을 거쳐 임진강 하류 파주 율곡리까지 뒤덮으며 용암지대를 형성했다. 

이 용암대지가 식으며 4~8각 기둥으로 굳어졌고, 이 위에 비가 내리면서 침식에 약한 틈(절리)을 따라 암석이 깎여 나가거나 기반암이 화강암이나 편마암과의 약한 경계를 따라 활발하게 침식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용암대지 한 가운데가 침식돼 양쪽 절벽이 수직인 협곡이 만들어졌고 성분이 서로 다른 암석 경계면을 따라 침식되며 화강암 지역은 완경사, 현무암 지역은 급경사인 비대칭 침식면이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게 됐는데 이 같은 비대칭 모양의 협곡이 한탄강 유역에서 잘 관찰된다. 또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과 같은 화산 지형도 그대로 남아있다.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잘 보여주는 멍우리 협곡의 특징은 협곡의 양안이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는 멍우리 협곡의 특징은 협곡의 양안이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 승인되며 경기도의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화적연, 재인폭포와 철원의 용암대지 등 총 26곳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 지질명소로 인증받게 됐다.

이 명소들은 관광객들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면모를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정비된 곳으로, 지오트레일이라 불리는 탐방길을 따라 관람해볼 수 있다.

현재 한탄강 일대에는 벼룻길을 포함해 약 10여개의 지오트레일이 조성돼 있으며 각 코스별로 거리나 총 소요 시간 등이 다르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 후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중 벼룻길은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등과 같은 유명 지질 명소를 포함하고 있고 주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다.

멍우리 협곡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룬다.
멍우리 협곡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현무암 협곡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로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지질 탐방을 위해 방문해보기 손색없다. 

앞서 비대칭 침식면이 만들어지며 독특한 모양의 협곡을 한탄강 유역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러한 지형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멍우리 협곡이다. 멍우리 협곡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이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신비롭다.

벼룻길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비둘기낭 폭포다. 폭포의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비둘기낭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이곳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는 비둘기낭 폭포의 주변으로 주상절리나 판상절리 등과 같은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는 비둘기낭 폭포의 주변으로 주상절리나 판상절리 등과 같은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비경만 보고 가기엔 아쉽다. 비둘기낭 폭포는 지질·지형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명소로 하식동굴, 협곡, 두부침식, 폭호 등과 같은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가 하면 주상절리,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 구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멍우리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같은 지질 명소를 살펴봤다면 마지막으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도 방문해볼 만하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리 중간중간 설치된 강화유리에서 강바닥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근에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자리해 한탄강과 관련된 전시 관람,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휴관 중인 상태다.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되며 앞으로 이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탄강 일대의 지질 명소를 활용한 교육·관광 프로그램이 한층 다채로워질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멋진 자연유산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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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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