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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870만 시대! 가격표 게시와 준수 의무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사전에 가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가지요금 근절'의 핵심
전통시장(통인시장·광장시장)에서 달라진 소비 환경을 체감해 보다

2026.04.06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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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7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7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K-콘텐츠와 음식, 전통문화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서울 도심의 주요 관광지인 인사동과 북촌 일대와 전통시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 테이블이 외국인으로 채워진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 (본인 촬영)

◆ 늘어난 관광객과 함께 대두된 문제, 바가지요금

관광객 증가와 함께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바가지요금'이다. 숙박, 음식,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부 업자의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인해 논란이 됐고, 한국 관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음식점과 숙박업체에서 가격 미표시, 허위표시, 표시 요금 미준수 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영업정지 처분 등 제재를 강화하고, 숙박업체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막기 위한 규정도 신설했다.

또한 숙박업을 대상으로 '바가지 안심가격제도'를 도입해 요금을 사전에 신고·공개하도록 하고, 시장과 점포 단위에서도 바가지요금 발생 시 각종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BTS(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 전통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통인시장과 광장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이후 달라진 모습을 확인했다.

통인시장 전경.
통인시장 전경 (본인 촬영)

◆ 통인시장, 광장시장을 찾아가다

먼저, 통인시장이다. 통인시장은 '엽전도시락(엽전+도시락용기)' 체험으로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판과 함께 시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마련돼 있었고, 골목 곳곳에는 정돈된 점포들이 이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대부분의 점포에서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는 점이었다. 떡과 전통 간식, 반찬 등을 판매하는 상점마다 가격표가 부착돼 있어, 소비자가 쉽게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점마다 가격표가 명확히 기재됐다.
상점마다 가격표가 명확히 기재됐다. (본인 촬영)

특히 통인시장의 대표 콘텐츠인 '엽전도시락'은 일정 금액을 내고 엽전을 구매한 뒤 시장 내 다양한 음식을 선택해 담아 먹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이 엽전 단위로 통일돼 있어 음식 가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상인과 관광객 간 가격 혼선도 줄일 수 있는 구조였다. 실제로 슬러시와 같은 간단한 음료도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통인시장에서는 엽전 한 냥이 500원의 가치를 지닌다.
통인시장에서는 엽전 한 냥이 500원의 가치를 지닌다. (본인 촬영)

이처럼 가격이 사전에 명확하게 제시되고 체험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는 점은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가격 투명성 확보'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가격표 게시와 준수 의무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사전에 가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가지요금 근절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통인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사례로 볼 수 있었다.

가격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가격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본인 촬영)

다음으로 찾은 곳은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 시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지만, 과거 일부 상점의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광장시장의 모습.
광장시장의 모습 (본인 촬영)

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명확한 가격 표시였다. 빈대떡, 육회, 꼬마김밥 등 주요 먹거리 판매점마다 메뉴와 가격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돼 있었고, 일부 점포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표기를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빈대떡을 판매하는 한 점포의 경우, '고기 빈대떡 만 원', '빈대떡 5000원' 등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었으며, 김밥과 떡볶이 역시 3000원, 1500원 등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과거 '가격을 물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외국어 등을 통해 가격을 상세히 안내한다.
숫자를 활용하여 가격을 상세히 안내한다. (본인 촬영)

또한 카드 결제 안내 문구와 함께 "We accept credit cards"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는 현금 위주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가격 혼선을 줄이고 결제의 투명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가격 표시.
가장 인상 깊었던 가격 표시 (본인 촬영)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정 노력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과 맞물려 시장 전반에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 바가지요금 문제의 본질은 '가격' 아닌, '신뢰'에 있어

정부는 음식점과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미표시, 허위표시, 표시 요금 미준수 행위 적발 시 즉시 영업정지 처분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또한 시장 단위에서도 바가지요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이나 각종 지원사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음식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신뢰가 중요하다.

특히, 바가지요금 문제의 본질이 '가격'이 아닌 '신뢰'에 있다는 점에서다.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되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관광객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한국 관광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진다.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비빔밥과 빈대떡. 음식은 한국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비빔밥과 빈대떡. 음식은 한국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본인 촬영)

정부의 강력한 제도적 대응과 전통시장의 자정 노력이 맞물리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가격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 회복이 지속된다면, 한국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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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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