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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과 역사'

현충일 당일에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현충일 그림대회' 현장 취재
아이들이 그려낸 그림 한 장에 담긴 기억과 감사의 마음이 화폭에 옮겨지다

2026.06.15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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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등을 통해 전쟁과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매년 달력 속 글자들만 보며 지나치곤 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게 보내고 싶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의미를 직접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으로 향하게 됐다.

현충일을 맞아 방문한 전쟁기념관의 입구 모습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현충일을 맞아 방문한 전쟁기념관의 입구 모습 (본인 촬영)

마침 방문한 날은 현충일 당일. 전쟁기념관에서 현충일 그림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전쟁기념관에서는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그림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올해 역시 현충일 당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을 찾고 있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며 나라 사랑과 호국보훈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현충일 그림대회가 열린 전쟁기념관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현충일 그림대회가 열린 전쟁기념관의 모습 (본인 촬영)

전쟁기념관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넓은 광장과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현충일인 만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모습이었고 입구 주변에는 그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돗자리를 펴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아이에게 전쟁기념관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부모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무겁고 엄숙한 공간으로만 생각했던 전쟁기념관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역사와 보훈의 의미를 배우는 교육의 장처럼 느껴졌다.

◆ 그림을 통해 배우는 호국보훈의 의미

많은 인파가 현충일 그림대회 현장을 채웠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현충일 그림대회 현장을 채운 많은 인파 (본인 촬영)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그림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전쟁기념관 앞쪽 광장에 둘러앉아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전쟁의 의미를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보고 느끼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호국보훈의 가치를 배우는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들 역시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전쟁의 역사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전쟁기념관 수변공간을 가득 채운 가족들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전쟁기념관 수변공간을 가득 채운 가족들의 모습 (본인 촬영)

실제로 행사장 곳곳에서는 그림을 완성한 아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직접 그린 사진을 들고 부모님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이 모습을 통해 전쟁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세대 간 역사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만나다

전쟁기념관 내부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시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전쟁기념관 내부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시 (본인 촬영)

그림대회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전시관 내부도 관람했다. 전쟁기념관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쟁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쟁 역사실과 6·25전쟁실, 호국 추모실 등이 마련돼 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전쟁 당시의 기록과 사진, 유물 등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희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교과서나 다큐멘터리로 접했던 내용들이 실제 자료와 함께 전시돼 있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왔다.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하고자 만든 조형물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하고자 만든 조형물 (본인 촬영)

야외 전시 공간들도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실제 전투기와 전차, 장갑차 등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성인 관람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군 장비를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생겨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북 분단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형제의 상' 조형물이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남북 분단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형제의 상' 조형물 (본인 촬영)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호국보훈이 결코 과거의 이야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우리가 평범하게 보내는 하루, 자유롭게 여행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일상 역시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 특히 어린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모습을 보며, 호국보훈의 가치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면 전쟁기념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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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빈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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