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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핵심은 ‘마스크와 검사’, K-방역 핵심은 ‘혁신과 헌신’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0.06.19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지역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직후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부에 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확진자에 노출된 접촉자는 직원, 환자, 보호자 모두 포함해 약 200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위 확진자는 근무하는 동안 지속해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고 이후에 200명의 접촉자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입원 환자의 간병사, 입원 환자의 보호자, 외래 방문환자와 보호자, 내시경을 시행한 환자 등등 코로나19 환자에 의한 다양한 노출이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병원 내 전파로 인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직원과 병원 내에 머무르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든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를 포함한 보호장구를 철저히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스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였더라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손 위생을 적절히 수행하였다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반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식사를 했거나,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비말이 닿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1~2m)에서 일정 시간 이상 함께 머물렀던 사람이 코로나19 전파력이 있는 환자였다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는 코로나19 환자를 빠르게 발견하도록 해 추가적인 전파를 막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무증상 환자가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하거나,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가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라는 것은 검사를 통하지 않고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입원이나 수술을 시행한 다음 확진환자로 밝혀지게 되면 수술실, 병실 및 검사실 등 병원내에서 접촉된 환자, 보호자, 의료진, 기타 직종의 직원이 매우 많아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게 됩니다. 또 접촉한 숫자가 많으면 그 중에서 일부라도 이후에 환자로 발병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보호장구와 더불어 광범위하고 신속한 검사가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혁신 사례로 대표되는 드라이브스루(승차 검진)와 워크스루(도보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 검사의 속도와 양을 늘릴 수 있었고 대구지역의 폭발적인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도 비교적 병원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최초로 시행한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는 혁신적인 K-방역의 대표주자가 되었고 이후 워크스루 선별검사, 생활치료센터 운영, 이동형 음압기계를 활용한 음압중환자실 및 음압병상의 확충, 중증환자들을 신속하게 전국으로 분산 배치해서 치료하게 하는 등 다양한 혁신적인 방안들이 빠르게 시행되어 코로나19 유행을 극복해 나가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칠곡경북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이때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질환인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필요하고 또한 이러한 혁신적인 방안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행하고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종사자의 헌신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국민들의 태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는 우리 국민의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현장 중심의 리더십, 우수한 보건의료 인프라, 헌신적인 의료종사자와 관계부처 공무원, 협조적인 국민들 모두의 노력에 의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언제까지나 관계자들의 헌신에 의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코로나19의 유행은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코로나19를 극복한 대구경북지역의 노하우를 잘 살리고 정책에 구체적으로 체계화시켜 꾸준히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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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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