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9일부터 서울 강남역, 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예보'를 처음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시침수예보'를 본격 개시한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인천 서구 중봉대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5.9.17.(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지난 2024년 3월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 방지대책법(이하 도시침수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실제 도시침수 피해를 선제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 예보 체계를 구축하여 실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도시침수예보 대상 지역은 과거 침수 피해가 반복되던 서울 강남역 및 신대방역 일원 강남·서초·관악·구로·동작·영등포 6개 구다.
특히 이번 도시침수예보 체계는 침수 관련 위험 정보를 사전에 전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보 발령과 동시에 서울시, 6개 자치구, 경찰 및 소방 등이 현장에서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조치 매뉴얼을 유기적으로 연계·정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후부는 작년 12월부터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서울특별시와 함께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총괄 협업 기반을 다져왔다. 현장 통제와 구조를 담당할 자치구·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와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기술자문단'을 통해 현장 작동성을 치밀하게 검토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예보가 발령되면 유관 기관들이 매뉴얼에 따라 즉각 수방시설을 가동하고 반지하 주택 등 취약지역 주민 대피와 구조 활동을 실무적으로 수행하는 등 '정보 제공-현장 대응 일체형' 행정 체계를 확립했다.
기후부는 촘촘한 도시침수예보 체계 구동을 위해 실시간 자료 공유 시스템도 완비했다.
기상청의 레이더 관측 및 예측 강우 자료, 국토부의 정밀 도로지도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서울시의 관망자료와 관로·노면 수위계 및 CCTV 계측 자료를 실시간 통합 연계하여 10분마다 자동으로 침수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모델을 가동한다.
'도시침수예보' 안전안내문자 예시.(아미지=기후부 제공)
나아가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대국민 안전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위험을 수신하고 사전에 피해를 대비토록 하여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한강홍수통제소가 침수 가능성을 사전 예측해 '침수주의보'를 발령하거나 실시간 침수 감지 시 '침수경보'를 발령하면 안전안내문자가 즉시 발송되며, 시민들은 문자 내 링크를 클릭해 '내 위치 기반 침수우려지역 확인 서비스'를 통해 대비 또는 대피를 위한 최적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기후부는 올여름 서울시 6개 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범운영 성과를 면밀히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침수예보 체계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올해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그리고 현장 대응 기관이 벽을 허물고 오랜 기간 다 함께 머리를 맞대어 준비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촘촘한 정보 전파와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올여름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철저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