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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이목이 한국으로 또 다시 쏠린 한 해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 해도 수많은 정책이슈들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 정책포털 공감코리아가 선정한 2012년 10대 정책 키워드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올 3월 26~27일 또 한 차례 대규모 국제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강대국, 핵안보 주요국, 지역 대표국 등을 망라한 53개국의 정상, 유엔·국제원자력기구·유럽연합·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의 수장 등 총 58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가한 최고위 평화서밋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바로 그 것이었다. 2010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규모면에서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정상회의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국제안보라는 단일 이슈를 다룬 최대 규모 정상회의로 기록됐다. 지난 3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모습.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회의 규모만큼 성과도 알찼다. 세계의 주요 외신들은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 프로세스가 서울 회의를 통해 비로소 논의 단계에서 실천 단계로 뛰어올랐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실례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고농축우라늄(HEU) 반납 및 제거 ▲2013년 말까지 HEU 이용 최소화 계획 발표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방호협약 발효 추진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핵테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한국의 안보실천 리더십은 더욱 빛났다. 우리나라는 관련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핵안보 강화를 위해 취해 온 조치를 국제무대에서 적극 설명하고,참가국들과의 협력하에 추진해 나갈 사업들을 제시하는 등 지도력을 보였다. 이어 회의가 끝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핵테러 및 방사능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에서 서울코뮈니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 코뮈니케에는 국제핵안보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 핵물질, 방사성물질,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운송보안, 불법거래, 핵 감식, 핵안보 문화, 정보보안, 국제협력 등 11개 과제와 과제별 실천조치가 담겨있다. 우리나라는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국제안보와 핵안보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중견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한국의 지위 향상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신장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12.27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핵안보정상회의 성공 개최, 한류 몫도 컸다 지난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엔 한류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K-POP부터 한식, 전통문화까지 회의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류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김유영 기자입니다.한식과 케이팝, 전통문화 공연 등 한류는 핵안보정상회의 내내 각국 정상과 배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회의장 주변에 마련된 한국 홍보관엔 국내 대표 유물과 미술작품 등이 전시됐는데, 한복 입기 체험관에선 한복을 입어보려는 외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필라 마르티네즈, 기자/스페인 안테나3 TV“마치 한국 여왕이 된 기분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빨간색과 초록색 한복이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습니다.”최근 한류 열풍이 뜨거운 중동과 남미 지역 기자들은 케이팝에 주목했습니다.특히 가수들의 공연과 뮤직비디오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첨단 3D TV앞에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크리스토퍼 / 엔지니어/ 싱가포르 AP뉴스“싱가포르에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매우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매우 새롭습니다.”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전통악기의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 한국전통무용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우리문화를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한 좋은 홍보수단이 된 셈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져, 올해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KTV 김유영입니다.(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4.03 KTV
- 국제안보 뉴리더 한국의 역할은 계속된다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지난주 3월 27일 국민의 성원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의장국 폐막 기자회견 첫 일성으로 이제 우리는 핵테러 없는, 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많은 외신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서울 정상회의가 핵테러 방지를 위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구체 조치들을 각국이 2013년 말까지 제출토록 한 것과, 핵안보 분야 핵심 국제협약인 개정 핵물질방호협약을 2014년까지 발효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부각되었다. 핵테러 방지를 위한 참가국 정상들의 의지와 비전은 서울코뮈니케에 담겨졌다. 서울코뮈니케는 핵안보 분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물질 제거 및 감축을 비롯하여,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국제규범의 강화, IAEA 활동 지원, 민감 정보 및 운송 보안, 핵안보 문화 증진 및 핵감식 강화, 개도국 지원 등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의장국인 우리 주도로 방사능 테러 강화 대책이 마련되었고,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에 기초하여 원자력의 이용에 있어서 안전(safety)과 시설안보(security) 측면의 동시적 강화 필요성이 포함되었다.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 외교사에 있어서도 큰 획을 그었다. 서울 정상회의는 유엔 총회를 제외하고 단일국가가 개최하는 외교 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러한 회의를 우리나라가 실질적 성과 측면 뿐만 아니라 회의 운영 측면에 있어서도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루어 냄으로써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역량과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경제 뿐 아니라 국제안보 분야에서도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3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를 마무리하는 의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양자외교 측면에 있어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서울 정상회의 계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최다인 총 24회의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와 별도로 9회의 총리 회담과 12회의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었다. 이러한 45차례의 양자 외교를 통해 정부는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 등 주요 외교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끌어 내었고 FTA, 방산, 에너지, 원전, 인프라 프로젝트 등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실질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나라는 금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서울코뮈니케 합의 도출을 주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선진 원자력 기술을 활용하여 국제 핵안보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다. 한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4국은 우리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원심분무 기술에 기초하여 연구용 원자로에서 사용할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의 실증 작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고농축우라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민간 분야가 연구용원자로인데 우리가 개발한 핵연료가 실증이 되면 전 세계 고농축우라늄의 사용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조하에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GPS 기반 방사성 물질 위치추적 시스템을 베트남에 구축하는 사업을 제시하였다. 이는 핵안보 분야에서 개도국 협력의 좋은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공의 결실을 다지는 것이다. 우리 앞에는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각국이 충실히 지키도록 하는 일, 최고위급의 정치적 의지와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일, 그리고 글로벌 핵안보 거버넌스를 공고히 하는 일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정부는 전임 의장국으로서 2014년 차기 네덜란드 정상회의시까지 이에 관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2012.04.03 한충희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부교섭대표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로 한국이 얻은 것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3월 26~27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강대국, 핵안보 주요국, 지역 대표국 등을 망라한 53개국의 정상, 유엔·국제원자력기구·유럽연합·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의 수장 등 총 58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가하여 최고위 평화서밋의 면모를 보였다. 규모면에서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정상회의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국제안보의 단일 이슈를 다룬 최대 규모 정상회의로 기록된다. 보다 중요한 성과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핵테러 방지와 세계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이다. 지난 반세기 냉전 동안 세계는 전 인류를 수십 번 말살할 수 있는 핵전쟁의 공포에 떨었다. 그런데 냉전이 끝나자, 2001년 미국에서 전대미문의 9.11 테러가 발생했고 전 세계는 다시 핵테러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핵테러는 현시대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이다. 단 한 번의 핵테러도 대량살상과 엄청난 고통과 원치 않는 변화를 영원히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를 더욱 진전시켰다. 첫째,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 핵안보체제 강화방안이 제시되었다. 국제 핵안보체제의 핵심 요소이지만 아직 발효되지 못한 개정 핵물질방호조약을 2014년까지 발효하도록 합의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이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보 기능을 강화하고, 핵안보를 위한 국제협력과 지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둘째, 더욱 직접적인 성과는 무기용 핵물질의 감축이다. 아르헨티나, 호주, 체코,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이 핵무기 19개 분량인 고농축우라늄 480kg을 완전히 포기하여 새로이 고농축우라늄-프리 국가가 되었다. 미·러는 수십톤의 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희석한데 이어, 수십톤의 무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제거할 계획이다. 핵무기 수천 개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이 제거되는 셈이다. 위험한 고농축우라늄 핵연료의 사용을 전면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이 독자 개발한 고밀도 저농축우라늄 핵연료 제조기술을 활용하여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도 중대한 성과로 부각되었다. 셋째, 핵안보정상회의와 병행하여 전문가 심포지엄과 산업계 회의가 각각 개최되어 핵안보를 위한 국가-NGO-산업계의 파트너십이 구축되었다. 심포지엄에는 세계적 핵안보 전문가가 모두 결집하여 정부의 핵안보 노력을 지지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제시하였고, 산업계 회의는 고농축우라늄 제거방안과 민감정보 보호방안에 합의하였다. 53개 국가의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 대표와 국제기구의 수장 58명이 참석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그렇다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첫째,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부상이다. 그동안 한국은 외형적으로 중견국으로 급성장하였지만,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기여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글로벌 코리아를 국정목표로 내세우고 국제적 참여와 기여를 확대한 결과,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내용적으로도 한국은 가교외교 역량을 발휘하여 선진국과 개도국, 핵국과 비핵국, 핵물질 보유국과 비보유국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였다. 한국은 G20회의에서 개발 의제를,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방사능안보와 원자력안전 의제를 새로이 제기하여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도 보였다. 둘째, 핵테러 방지를 통해 우리의 핵심 국익을 지킨다. 한국은 연간 해외여행객이 1,200만 명을 넘고, 재외동포가 700만 명에 이르며,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100%를 넘는 세계 최고수준의 개방통상국이다. 한국은 국제사회와 통상을 통해 큰 혜택을 보지만, 핵테러가 발생하면 그 발생지를 막론하고 우리 국민과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핵테러 방지는 우리의 글로벌 핵심 국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안정화시키고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중대한 효과가 있다. 정상회의 직전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 발표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었고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세계평화를 위한 한국의 기여는 한반도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도 초래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국제안보와 핵안보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중견국으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세계적인 중견국 지위는 한두 번의 정상회의 개최만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세계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이에 대한 국민과 정치지도자의 지지도 유지해야 한다. 이런 한국의 지위 향상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신장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12.04.02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 국민들 가슴에 추억과 자부심 남겼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상회의였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한 다음 날인 3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활동했던 정상회의장을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역사적 현장 체험전이 열렸다. 이날 체험전에는 행사를 마련한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5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와! 여기가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구나! 3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역사적 현장 체험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정상회의장에서 조희용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곳 정상회의장의 자리는 의장국을 중심으로 앉는 순서가 정해집니다. 한 나라 대표라도 대통령인지 장관인지에 따라 다르고, 취임 날짜가 빠른 사람이 우선입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다음 날인 3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정상회의장. 핵안보정상회의 국별의전연락관(DLO) 서준(22·한양대 국제학부)씨의 설명에 어린이에서부터 나이 든 어르신까지 수십 명이 귀기울였다. 테이블 주변 가장 안쪽 자리에는 참가국 대표들이 앉았습니다. 두번째 줄에는 대표 수행원 3명 중 가장 지위 높은 사람이, 가장 바깥쪽은 나머지 수행원들이 앉았던 곳입니다. 거대한 회의장 중앙에 놓인 원형 탁자와 그 주변에 빙 둘러 놓인 푸른색 의자들, 벽면을 장식한 핵안보정상회의 로고, 의장석에 놓인 REPUBLIC OF KOREA란 명패가 보인다. 품위 있는 이 회의장이 바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곳이구나 하는 벅찬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 같은 감동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5천여 명의 국민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다음 날 열린 역사적 현장 체험전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3층에서는 실제 정상들이 활동한 정상회의장과 정상라운지, 정상오만찬장, 정상양자회담장 등 각국 대표들의 활동 공간이 공개됐다. 회의장 사이를 오가는 복도에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국제어린이 평화미술전 국내 수상작들과 해외 참가국 출품작, 올해 2월 피스송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진행한 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운영됐던 디지털유화 체험관과 문화·관광 홍보관,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한국의 전통 사랑방 등도 문을 열어 국민들을 맞았다. 핵안보정상회의 지원요원들이 곳곳에서 감색 재킷을 입고 안내를 맡아 정상회의장 같은 분위기를 돋웠다. 3월 28일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대학생 모의 핵안보정상회의(왼쪽 사진).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세계 각국 기자들과 대표단 사이 인기몰이를 했던 디지털유화 체험관을 찾은 관람객들. 정상회의 진행요원들 곳곳에서 안내 맡아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이경진 사무관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 신청에는 1천5백75명이 신청했지만, 당일에는 인원계수기 집계로 4천8백58명, 실제 집계하지 못한 인원까지 고려하면 5천명 이상이 역사적 현장 체험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 주민인 이경숙(73) 할머니는 코엑스 근처 살다 보니 교통 통제로 잠시 불편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국민인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자랑스러운 눈길로 정상회의장을 둘러보았다. 역사적 현장 체험전에는 특히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서 온 장선문(40·여) 씨는 이웃 엄마 4명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정상회의장을 찾았다. 큼지막한 고성능 카메라를 어깨에 멘 장씨는 아이들이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학교에 부모동반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엄마를 따라온 최민준(경인교대부설초등 4학년) 군은 정상회의장을 둘러본 뒤 너무나 멋지다며 이런 곳에서 회의를 한 세계 정상들이 부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 많아 충북 청주에서 온 김수환(새터초등 2학년) 군은 누나 유선(새터초등 4학년) 양, 그리고 아빠와 함께 왔다고 했다. 유선 양의 손에는 미리 준비해 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개최 이유, 의미, 참가국 현황 등을 프린트한 파일이 들려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상회의장에서는 대학생 모의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려 실제 정상회의를 방불케 했다. 대학생들이 각국 대표를 맡아 영어로 토론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들도 정상회의를 보듯 진지하게 지켜보았다. 캐나다 대표를 맡았던 양희범(20·한국외국어대) 씨는 실제 정상들이 앉았던 자리에서 모의 핵안보정상회의를 해보니 가슴이 벅차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조희용 부단장은 이날 정상회의장에 나와 직접 어린이들에게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설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부모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조 부단장은 국민과 함께 정상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역사적 현장 체험전은 아쉽게도 하루로 막을 내렸지만, 이곳을 찾았던 국민들 가슴 속에는 추억으로, 자부심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2012.04.02 글·사진:위클리공감
-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어 보람 느껴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회의장 안팎에서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준 노력들이 있었다. 각국 정상과 수행원 등을 위한 영접과 경호, 지원에 4만여 명이 나섰다. 여기에 덧붙여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빛나는 조력, 차량 자율 2부제에 참여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어 성공 개최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지원요원들. 왼쪽부터 e-리포터 조재환씨, 행사지원 요원인 김지혜, 하혜림, 강자영, 박세진씨. 코엑스 보안검색대에서 안내를 담당한 이수현씨(왼쪽). 세대공감 자원봉사자들. 왼쪽부터 여한명, 김창규, 신양섭씨.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삼성동 코엑스로 들어오는 1층 동문 출입구의 보안검색대 앞에서 안내를 담당한 이수현(22·한양대 일본어학과)씨는 핵안보정상회의 지원요원이다. 이곳 출입문에서는 이씨와 같은 자원봉사자 40명이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대로 근무하며 각국 기자들과 정상 및 수행원들의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를 했다. 이씨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행사 경험도 쌓고, 이전에는 잘 몰랐던 핵안보에 대해 배우게 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조역을 담당한 핵안보정상회의 지원요원들은 등록 기준으로 7백48명이었다. 5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지난 2월 2일 발대식을 갖고 정상회의장 운영과 행사운영 전반을 돕는 행사지원, 국별의전연락관(DLO) 지원, ee리포터 등으로 활약했다.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한 지원요원들은 합격 후 길게는 2주간 글로벌 에티켓과 보안, 직무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오전 7시~오후 9시 교대근무하며 행사지원 3월 27일 코엑스에서 만난 행사지원 요원 김지혜(27·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하혜림(21·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강자영(23·연세대 법학과), 박세진(21·성균관대 경영학과)씨는 코엑스 3층에 위치한 정상회의장 옆 대표단 사무실에서 행사지원 요원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지원 요원에게 지급된 감색 재킷을 입고 활짝 웃는 이들은 밝고 거침없는 대한민국의 20대 그 자체였다. 각국 정상과 수행원 등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소감을 묻자 강자영씨는 처음에는 어렵게만 생각됐으나 가까이에서 보니 소탈하고 인간적인 분들이었다며 작은 역할이지만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빨간색 후드점퍼를 입은 이들을 코엑스에서 만났다면 그들은 분명 e-리포터 중 한명이다. 홈페이지 통신원, 블로그통신원, SNS통신원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보인 22명의 e리포터들은 3월 25일 문을 연 국제미디어센터에 자리를 잡고 핵안보정상회의의 여러 소식을 온라인 세상에 실어나르기 여념이 없었다.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만난 e리포터(SNS통신원) 조재환(24·연세대 국제관계학과)씨는 주로 영문으로 핵안보정상회의 소식을 SNS에 전하다 보니 1천2백여 명의 팔로워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이거나 외국 기자들이라며 SNS를 통해 연락해 온 CNN기자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는 조씨는 국제 행사에서의 자원봉사는 나라를 대표한 활동이란 점, 그리고 세계인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코엑스 외곽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또 자원봉사가 젊은이들만의 것도 아니었다. 코엑스 동문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서는 신양섭(26·서울시립대 국문학과)씨가 한참 윗세대인 김창규(70), 여한명(74)씨와 함께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길 안내와 ID카드 착용에 대한 안내를 맡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지난 1월 선발한 핵안보정상회의 자원봉사자들로,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약 1천1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비롯해 인근 지하철역 등지에서 길 안내를 맡았다. 신씨는 쌀쌀한 날씨에 오전 7시에 나와 4시간 동안 길가에 서서 안내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국가적 행사에 거든다는 사실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 길안내 자원봉사 1천1백명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은퇴했다는 김창규씨는 예전 직업이 핵안보와 관련이 있어 기꺼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 영어자원봉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한명씨는 2002년 월드컵과 서울 G20 정상회의 때에도 통역 봉사를 했다면서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사회에 쓸모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동안 갖가지 사연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성공 개최를 기원했고, 시민들은 차량 2부제에 자율적으로 동참해 이틀 동안 서울시는 비교적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렇게 크고 작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에 이은 또다른 성공작이 될 수 있었다. 2012.04.02 글·사진:위클리공감
- 전통문화·첨단IT로 대한민국 알리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3천7백여 명의 기자들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미디어센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이곳은 우리의 그윽한 전통문화와 역동적인 현대문화, 뛰어난 정보기술, 그리고 관련 정부 정책까지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場)이기도 했다. 멋지죠? 그루지야 카크하베르 자나슈빌리 카메라 기자가 곤룡포를 입자 인도네시아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핵 테러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염원하는 위시트리 행사는 국제미디어센터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아내 메리를 위한 선물입니다. 빛깔 고운 한지에 적힌 사랑해요 메리를 받아든 노기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3월 27일 서울 코엑스 국제미디어센터 내 한글쓰기 체험관에서 만난 미국 ABC뉴스의 더글라스 화이트 기자는 최고란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외국인의 이름을 한글 붓글씨로 써주는 한글쓰기 체험관은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국제미디어센터 안팎에서 운영된 정부 부처와 지자체 홍보관 중 하나다. 이들 홍보관은 한복과 한식, K팝 등 우리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전파하고 3D, 디지털 영상 등 앞선 정보기술(IT)을 전 세계에서 모인 3천7백여 기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각국 사절단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한글쓰기 체험관과 함께 디지털유화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 밖에도 ▲핵안보 홍보관(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IT 홍보관(방송통신위원회) ▲문화·관광 홍보관(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홍보관(서울시, 강남구) ▲한국의 전통사랑방(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이 우리나라의 다양한 면모를 알렸다. 사랑해요 메리란 붓글씨를 받아 펼쳐 보이는 미국 ABC뉴스의 더글라스 화이트 기자(위 사진).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 중인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글쓰기 체험관에서 한글 이름을 써주던 우정사업본부 최명규(서천우체국) 씨는 붓글씨로 쓴 한글 이름이 우리 문화를 알리는 훌륭한 기념품이 되어 많은 분의 요청을 받았다며 마감까지 아직 몇 시간 남았는데 벌써 준비한 종이 1천 장 중 6백 장 이상이 나갔다고 전했다. 한글 붓글씨의 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글쓰기 체험관을 찾은 칠레 사절단의 알렉스 이바네즈 씨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 알렉스-카리나를 같은 종이에 나란히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30초에 한 장씩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와 같이 디지털사진을 인쇄해 주는 디지털 유화 체험관에는 이틀 내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말레이시아 외교관 자페린 조스핀(남) 씨는 자신의 디지털사진을 받아보고는 실물보다 젊게 나온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서울시 홍보관의 한복 입기 체험도 인기 코스 중 하나였다. 영국 부총리의 개인비서인 로스 엘런 씨는 붉은색 곤룡포를 입어보고는 멋지다를 연발했다. 그는 방명록에 Seoul is an amazing international city(서울은 놀라운 국제도시)라며 Seoul was great, Thank you from the U.K.(서울은 훌륭했어요. 영국으로부터 감사)라고 적었다. 그루지야의 카메라맨 카크하베르 자나슈빌리 씨는 곤룡포를 입어보던 중 정말 어울린다고 여러 나라 기자들로부터 추앙 받아 졸지에 여러 나라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홍보관은 한류를 확인하는 장(場)이기도 했다. 러시아 사절단의 미하일 리센코(남) 씨는 한방 체험이 준비된 서울시 홍보관에서 추나요법 시술을 받고는 더 젊어진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의사 박현민(자생한방병원)씨는 하루 30~40명에게 추나요법을 시술했다며 최근 의료 한류가 러시아로 퍼져서인지 한방 진료를 찾는 러시아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문화·관광홍보관의 침술 체험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곳에서 안내를 맡은 박유나씨는 27일 하루에만 약 2백명이 침을 맞으며 한국의 전통 의학를 몸소 체험했다고 전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월 27일 오전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국제문화체육관광 교류의 활성화와 협력 방향이란 주제로 브리핑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의 장관이나 위원장도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홍보에 적극 나섰다. 미디어센터서 브리핑 갖고 직접 홍보도 나서 최 장관은 한국 문화정책의 정신은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며 한국의 문화정책과 국제교류의 기본 방향, 문화교류 협력사업에 대한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도 3월 27일 오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로 인해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우리의 통일정책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이에 앞서 3월 25일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브랜드 제고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으며, 녹색성장위원회(3월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3월 27일) 등도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 원자력 안전기술 등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활용했다. 2012.04.02 글·사진:위클리공감
- ‘달을 품은 창덕궁’ 관람객들 탄성이 절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3월 27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특별 문화행사 중 하나로 창덕궁 달빛기행이 진행됐다. 많은 내·외국인이 참가해 우리의 고품격 문화를 체험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특별행사 중 하나로 지난 3월 27일 진행된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한 관람객들. 청사초롱으로 불을 밝히며 부용지를 감상하고 있다. 모든 게 다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연못 위에 떠 있던 애련정의 풍경이 좋았습니다. 기분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을 볼때는 관람객들이 얼쑤 하는 등 호응해 주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 기념 창덕궁 달빛기행(이하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한 호주 메튜 버넨(38) 씨는 창덕궁 달빛기행 코스 참가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진행되는 동안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창덕궁의 밤 풍경을 카메라에 분주히 담았다. 이날 진행된 창덕궁 달빛기행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기념해 특별행사로 열린 것으로 취재진 포함 1백10여 명이 참가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한국문화가 다소 낯선 외국인뿐 아니라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에게도 이색적인 체험이었다. 부모와 함께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가한 초등학교 4학년 김인철군은 낮에 보던 궁궐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고 밤이 어쩐지 더 멋있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청사초롱을 직접 들고 궁궐체험을 하니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금구(39)씨도 최근 몇몇 드라마로 인해 궁에 대한 관심이 컸었는데 창덕궁 달빛기행을 통해 우리나라 궁궐이 품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10월까지 진행 날씨가 흐려 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창덕궁은 청사초롱을 밝힐 때 마다 관람객들에게 비밀스러운 풍경을 내어주었다. 인정전을 지나니 달빛기행 때만 볼 수 있다는 창덕궁 후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의 집처럼 검소한 멋을 풍기는 낙선재 취한정 언덕 위에 올라서자 서울 강북 도심이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서울N타워도 보였다. 해설자는 취한정 위쪽으로 보름달이 뜨면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는데 오늘은 달이 뜨지 않아 아쉽다면서 이어 다음 코스로 안내했다. 어둠이 내린 숲길을 따라 내려가니 또 하나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용지였다. 주합루를 품은 듯 비추고 있는 부용지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관람객들은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연경당에서 전통예술 공연을 즐겼다. 덕수궁 풍류 경회루 연향도 환상적 무대 창덕궁 달빛기행을 비롯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전후해 도심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세계 53개 국가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인 만큼 우리 문화를 세계 각국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기획,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우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행사장인 코엑스 1층에서는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홍보관이 운영됐다. 문화관광 홍보관에는 외국인에겐 생소할 수 있는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의료관광 체험 등도 진행됐다. 이 외 가상 박물관, K팝 감상 코너, 문화기술 체험 코너 등이 운영됐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전인 3월 24일과 25일에는 덕수궁 정관헌에서 무형문화재보유자 20여 명의 덕수궁 풍류 공연이 펼쳐졌다. 핵안보정상회의 폐회 다음 날인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복궁 경회루에선 야간 전통공연인 경회루 연향(宴享)이 무대에 올려졌다. 경회루 연향은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판소리), 김혜란(경기민요)씨를 비롯해 고진호(대금)씨,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등이 함께 꾸몄다. 경회루의 아름다운 건축미가 야경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도 3월 27일, 28일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 공연이 열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1백여 명이 참여해 5백년 역사의 한국 대표 전통 기악합주곡 영산회상을 연주했다. 서울 봉은사에서는 2012 핵안보정상회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템플라이프가 진행됐다. 시리아의 방송국 PD(왼쪽)가 템플라이프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기념해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가 국가 정상 및 가족, 수행원, 외신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강화 전등사와 서울 봉은사에서 각각 템플스테이와 템플라이프 등을 진행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장보배씨는 봉은사 템플라이프에는 시리아 방송국 PD 등이 참가했으며 전통등 전시회에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템플스테이·전통등·핵 테마 전시회도 열려 핵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아트 프로젝트 2012 : 교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아트 프로젝트 2012 : 교감은 핵으로 인한 자연과 환경의 파괴,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고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도모함에 있어 예술가들의 문제의식은 무엇이며, 어떠한 예술적 방식으로 제시되는지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류재하, 이세현, 이수경, 이용백, 정주하, 한성필, 함경아 등 7인의 한국작가를 비롯해 고바야시 후미코, 오노 다다시, 쓰바키 노부로와 울트라 팩토리 등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 밖에 서울 명동(26일 오후 2시), 인사동(27일 오후 2시)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흥겨운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역대 조선의 왕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궁궐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행사로 2010년 시작된 이래 매년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 2012년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는 4월부터 10월까지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창덕궁 달빛기행 ☎02-3011-2158, 2153 2012.04.02 글·사진:위클리공감
- 핵안보정상회의 공로자 격려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핵안보정상회의공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출처 :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2.03.31 핵안보정상회의<br>준비기획단
- “핵안보회의, 경제외교도 풍성한 성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경제적 성과에 관한 브리핑을 했습니다.홍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기업 모두 풍성한 경제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석우 장관 / 지식경제부“동남아 최대 일관제철소인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에 차질없이 인도네시아가 지원하겠다, 그리고 유도유노 대통령은 현장 방문 소감까지도 대통령 앞에서 말씀하시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는 얘길 하셨다, 그리고 한국타이어 공장이 이번 10월 가동되는데 가스 공급 자체가 아직까지 확답이 없었던 모양이에요. 정상회담 현장에서 저희 대통령께서 그 문제 제기하셨고 유도유노 대통령이 바로 즉석에서 아주 확실히 그것은 그렇게 하겠다고 장관들께 지시하셨습니다. 카자흐에 바라시 석유석탄화력발전소가 매우 큰 것 아닙니까? 40억 불 짜린데…그 부분도 워낙 프로젝트가 크다 보니까 절차가 오래 걸려서 차일피일 지연 느낌 있었는데 저희 대통령 요청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오래 안으로 반드시 착공하도록 하겠다 그러니 착공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와 줬으면 좋겠다라고 조찬장소에서 얘기했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봐 그것은 거의 확실히 착공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태국이 짜오프라강 치수사업에 관심 보이면서 4대강 기술, 4대강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한답니다. 관련된 MOU를 4월 중 체결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와 관련해서 태국측은 114억 달러의 치수 예산을 현재 산정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저희가 잘하면 그 부분에 많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태국 총리는 아시다시피 이포보 둘러보고 오는 길에 하이닉스에서 점심하면서 SK회장하고 환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안에 중소규모 가스전을 개발하고 운송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데까지의 패키지 개발 프로젝트인데 현재 한전이 FREEFF를 진행중에 있는데 그 부분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양국 정상하에 서명했습니다. 주요국과의 경제협력이 있었는데 기업 입장에서 보면 삼성 경우 장관급 만난 것 빼고 정상만 삼성은 5개 나라 정상과 만나 삼성에서 필요 사항 설명하고 이해 구하고 했습니다. LG는 세 나라 정상과 만나 협의하고 포스코는 네 나라 정상, 한전은 세 나라 정상하고 면담 통해 본인들의 강점 설명하고 현안 관한 협조도 요청했다 합니다. 1년 동안 우리가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외교를 요 며칠 사이에 한국에서 했다고도 분야에 따라서는 볼 수 있다고 합니다.(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30 KTV
- 외신 “한국 존재감 국제사회에 각인” 지난 27일 폐막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외신들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의 존재감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이해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27일 폐막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일본 도쿄신문은 '한국 존재감 과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한 압력이 강해져 의장을 맡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존재감 과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이 신문은 특히 이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을 발언자로 지명해 존재감을 드러내는가하면, 북한의 후견인 격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으로부터 북한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발언을 이끌어냈다며, 이 대통령의 외교력에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이 내용은 일본 언론들이 내부 정치일정에 ?겨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역할없이 돌아간 노다 총리를 향해 거칠게 비판을 쏟아낸 것과 대조적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러시아 주간지 '모스콥스키예 노보스티'는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요 강대국의 지지를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프랑스 AFP 통신도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핵 테러 위협과 사투를 벌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한국에서의 각국 정상들의 활발한 외부활동도 관심을 모았습니다.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주목을 받았습니다.한 미국언론은 '한류' 탄 오바마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취임 후 세번째 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마치 한국인들 가운데 속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논평했습니다.KTV 이해림입니다.(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29 KTV
- 해외 언론이 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폐막했다.내용으로 보면 핵 테러 위험으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키는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된 자리였고,규모로 보면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데 모인 대규모 국제회의였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핵 테러 위협 방지 면에서 지난 2010년 워싱턴 회의 때보다 진전된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참가국들이 2014년까지 핵물질 안전확보를 위해 협력할 것에 합의하고, 특히 고농축우라늄(HEU) 감축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 것은 큰 의미라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정상회의가 농축 우라늄 새 목표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UPI도 진전을 보여준 핵안보회의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타임스는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장관의 말을 빌어 나는 이들 항목(서울 코뮈니케)을 작은 조치들로 규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매우 공세적인 타임테이블로, 많은 행동이 일어날 것이며 세상은 보다 안전한 곳이 될 것이다고 전언했다. 이 밖에 미국의 블룸버그 AP 등도 세계 정상들이 2014년까지 모든 취약 핵물질을 보호하기로 약속하고, 기술적 문제에 있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CFR 등도 비록 자발적인 공약에 불과하다 해도 각국 정상이 실천적 공약과 기한을 제시한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장에 설치된 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뿐만 아니라, 정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북핵 문제가 비공식 주요 의제로 등장하면서 무엇보다 이 부분에 있어 한국의 존재감이 과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본 요미우리는 북한이나 이란의 핵개발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국제사회가 핵 위협에서 결속해 대처할 의지를 나타난 형국으로 양국에 대한 일정한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역시 27일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핵개발을 추진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한 압력이 한층 강해졌다며 의장을 역임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존재감 과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러 양자회담 등을 통한 주요국 정상들의 발언은 해외 언론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CNN MSNBC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미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며 북 위상발사에 대한 두 정상의 단호한 입장을 주요 뉴스로 전달했다. 또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북한에 관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중국이라고 비중있게 보도됐다. 일본의 언론 등도 중국이 전과 달리 강력한 표현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핵안보정상회의 안팎에서 나온 각종 뉴스들에 귀를 기울였다. 이와 함께,이번 회의는 방한 정상들의 개별행보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예컨대, 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 등에 주목하며, 김일성 탄생 100주년, 북 위성발사 예고, 천안함 사건 2주년과 맞물린 시점에서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는 상징성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타게스차이퉁은 한국의 원자력발전 육성 정책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전했다. 2012.03.29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