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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오픈런? 집에서 여유롭게 전시품 관람해요
'주말 아침부터 미술관 오픈런', '하루 입장 인원 제한'
아무리 바쁜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문화생활을 즐긴다.
연극이나 뮤지컬, 무용 같은 공연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까지 문화 향유의 방식은 다양하다.
정부도 국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공연과 전시 할인권을 배포하는 등 여러 지원 정책을 시행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즐기기까지 한 가지 큰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지역별 문화 환경의 격차'이다.
"나는 뮤지컬 보는 게 취미인데, 내가 사는 지역에선 공연 회차가 적어서 아쉬워."
"내가 사는 지역엔 작은 영화관만 있어."
실제로 2023년 진행한 '지역문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지역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의 지역문화 지수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 지역문화 지수 또한 도시 도농복합 농촌 지역 순으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지역 간 문화 격차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023년 기준 지역문화 실태조사 현황 통계 분석
그렇다면 문화 공간까지의 거리가 멀거나, 전시 기간 내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이 있다.
온라인에서 전시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상설전시부터 특별전시, 소장품 등 다양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 이용해 보았다.
가장 먼저, 고궁박물관의 '상설전시'를 360 VR로 관람해 보았다.
실제 전시관을 걸어 다니며 관람하듯 마우스를 움직여보니,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쉽게 전시실 내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마우스로 이동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VR 관람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직접 박물관에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면, 유리관이나 접근 제한선 때문에 멀리서 볼 때가 많은데, 온라인에선 유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더욱 몰입되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눈으로만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우측의 전시 설명 버튼을 클릭하니 소장품의 소개와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시 설명과 함께 유물을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특별전시' 또한 온라인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 공개 전시를 일정이 맞지 않아 관람하지 못했었는데, 온라인 박물관에서 VR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반가웠다.
종료된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서 제공하는 영상 자료 또한 볼 수 있어 직접 유물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전시에서 제공한 영상 자료를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현재 진행 중인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 일정이 종료된 특별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니 나처럼 전시 기간 동안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이외에도 주요 유물들을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소장품 100선' 메뉴와 소장품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북' 메뉴 또한 제공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을 즐길 수 있었다.
석조전 황후 침실을 VR로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규모가 큰 박물관의 경우, 모든 전시를 하루 만에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천천히 전시를 감상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또한 섬이나 농어촌 등 어느 지역에 살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는 쉽게 방문이 가능하니, 문화생활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콘텐츠가 풍성한 '온라인 박물관'에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국립고궁박물관 온라인 박물관 바로 가기
☞ (보도자료)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소장유물 '온라인박물관'으로 체험한다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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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서 '뽀득이'와 행복한 추억여행
외출하기 조금은 쌀쌀한 계절이 되었지만, 주말이면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집 근처만 봐도 금요일 늦은 시간부터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의 긴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외투를 단단히 여미고도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아마도 가을이 주는 낭만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무들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어우러진 지금은 그야말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마도 곧 다가올 추위가 아쉬워, 시간이 날 때면 근교로 가볍게 떠나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한두 관광지를 정해 훌쩍 떠나겠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나로서는 여행지를 고르고 식당과 관광지를 알아보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천만이 넘을 정도라고 하지만, 여전히 비반려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인식, 생태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관광지는 많지 않다.
정부와 다수의 지자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여행지, 발품 팔아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 중인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여행지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수월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선정해 지원과 홍보를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편의시설과 펫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올해 초에도 25년 새로 선정된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 두 곳에 대해 알아보고자 여행을 떠났었다.
반려동물과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만, 반려동물 전용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다소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익산시는 올해 선정 이후 반려동물 공원 조성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1~2년 후의 변화가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당장 오늘 여행을 떠나기에는 아직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에서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반려동물과 선정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을 떠났는데 추가 요금만 부과되었다거나, 관광지 내부 입장이 불가능해 외부만 구경했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실망스럽기만 할까?
익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래전부터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충남 태안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나의 반려동물 '뽀득이가 행복한 여행'이었다.
이른 아침, 차를 타고 3시간 가량 달려 태안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태안군청 누리집을 찾아봤다.
사전에 알게 된 정보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정보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면 동반 식당을 찾는 것도 일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서는 동반 식당이 많을뿐더러, 찾기도 훨씬 수월하다. 이날 식사는 갑오징어 물회로 정했다.
누리집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점 중 갑오징어 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이 우리보다 반려동물에 더 큰 관심을 보이셨다.
몇 살인지, 채소를 먹을 수 있는지 묻기도 하며, 본인도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날도 여러 반려동물 동반 손님이 다녀갔다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사장님께 혹시 반려동물 동반 손님이 많아 어려움은 없는지 여쭤보았다.
본인은 물론이고 매장에 방문한 손님들도 반가워하고 귀여워하며, 싫은 내색을 하거나 들어왔다 나간 손님은 아직 없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지난달 어떤 강아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짖어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스러웠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식당에 방문할 때는 캐리어나 개모차에 반려동물을 잘 앉혀두고 배려하는 마음을 함께 가지면 모두가 즐겁지 않을까 싶다" 라는 의견을 전했다.
반려동물 동반 숙소더라도 입실만 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숙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태안까지 여행을 떠났는데 식사 후 바로 숙소로 가는 게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 친화 숙소의 매력을 알게 되면 숙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이 조금 쌀쌀해져 풀빌라를 예약하지 않아 뽀득이와 함께 수영하지는 못했지만, 개별로 즐길 수 있는 넓은 운동장에서 줄 없이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놀고, 뽀득이를 반려동물 가방에 태워 전기 스쿠터와 투명 카약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펜션의 꽃인 바비큐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어, 해가 지고 불멍이 끝나는 순간까지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펜션 여행의 완성은 저녁에 먹는 바비큐가 아닐까? 한점 얻어먹으려는 반려동물과의 눈치 싸움이 계속되는 행복한 저녁 시간이었다.
참고로 반려동물 동반 혹은 반려동물 전용 숙소를 이용할 때도 펫티켓은 필수다.
영역표시 등 밖에서 배변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전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혼자 두고 외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줄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구역이라 하더라도 다른 반려동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동 시에는 목줄을 짧게 잡고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근처 서해랑길을 걸으며 반려동물과 견생사진을 남겨봤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인 만큼 다양한 관광지에서 견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튿날, 조금 일찍 퇴실을 한 이후 근처 관광지를 찾았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능하지만, 태안군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해수욕장을 따로 공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바닷가에 온 만큼 뽀득이와 함께 해변을 걷고, 기억에 남는 사진도 남기며, 이번 여행에 콘셉트에 맞는 뽀득이가 행복한 여행을 완성했다.
참고로 나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태안군이 반려동물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중 '반려동물 미션투어'에 신청해 선정되었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1박 이상 여행하며 태안군 내에서 20만 원 이상 소비 하면 10만 원을 환급해 주는 미션투어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 것만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행복한 여행, 태안군에서 진행한 미션투어로 10만 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받아 보다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태안군은 이외에도 반려동물 패들보트 체험, 여행 사진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가족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태안 외에도 각 지자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20억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 중이며, 부산시는 2027년까지 355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은 '펫니스'와 반려동물 트래킹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태안 역시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을 추구하는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가을,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추천 여행 목록 바로 가기
☞ (카드뉴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아세요?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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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교육포털에서 다양한 예술교육 자료 찾아볼까요?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나는 요즘 교육학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공부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공부하다 보니 앞으로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지 상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교육 분야도 생겼다.
다양한 교육 중에서도 나는 예술교육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실제 학교에서 어떤 예술교육이 시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에,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학교예술교육 전용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예술교육포털'(artsedu.re.kr)은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교육 자료와 교육과정, 그리고 전국 학교의 우수 예술교육 사례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학교예술교육포털 메인 화면.
문화예술 수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우리동네 예술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지역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예술 공연 및 전시 정보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있어, 예술에 관심이 많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끌었던 메뉴는 '맞춤형 예술활동'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술자료 나눔터'와 '체험/실기 온라인 콘텐츠'이다.
'예술자료 나눔터'에서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음악, 미술, 연극, 융합 등 교과 영역별에 따른 교육과정 자료부터 수업 사례, 수업 자료, 연구 보고서까지 1000여 건이 넘는 콘텐츠가 게시되어 있다.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을 읽고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자 뿐만 아니라 예술과 관련된 진로를 가진 학생들도 공부하거나 진로를 고민할 때 참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실기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음악, 미술, 기타 예술 활동을 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리코더 온 교실' 앱을 직접 깔아본 뒤, 리코더를 부는 방법과 다양한 악보를 받아보았다. 혼자서도 익히기 쉽게 매우 친절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근차근 따라 하면 학습자 혼자서도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예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과목을 공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 복합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기회가 온다면 내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영역의 지식도 풍부하게 갖추고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신뢰성 있는 자료를 어떻게 찾아서 배우고 익힐 수 있을지 항상 어렵게 느껴졌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활용하면 내가 알고 싶은 예술교육과 관련된 지식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시나리오 대본을 보면서 영상 용어와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에 관해 공부할 일이 있었다.
영상 용어나 카메라 기술에 대해서는 접할 일이 없었기에 어렵게 느끼면서 공부했었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에서 사진 이미지 활용 교육과 관련된 영상 매체를 보고 쉽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영화, 영상을 찍을 때의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제시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예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해당 누리집을 알고 있으면 활용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찍을 때, 알고 있어야 할 카메라 관련 용어나 사진 관련 용어도 설명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e-아트폴리오' 서비스가 있다.
e-아트폴리오는 학생이 자신만의 작품을 포털에서 제작하고,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림 조각 만들기, 콜라주, 아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고 있고 완성한 작품을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하면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어 학생 맞춤형 예술교육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온 학교'를 통해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미술 활동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미술 활동 영상 콘텐츠가 50편이 업로드되어 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니 아트폴리오 앱 활용 방법, 연필 표현 기법, 수채화 기법, 질감 표현 기법, 세밀화 등 단계별 맞춤 영상이 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은 아트폴리오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술온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동네 예술터' 메뉴에서는 지역별 예술 체험기관, 공연장, 전시장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동네 예술터' 메뉴에서는 지역별로 어떤 예술 체험 기관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어떤 예술 공간을 즐길 수 있는지,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 정보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방과후 예술 체험을 한다거나 휴일을 활용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예술교육 축제' 메뉴도 눈에 띄었다.
학교예술교육 축제는 매년 전국의 초·중·고 및 특수학교가 참가하여 합창, 뮤지컬, 오케스트라, 협동 미술 등 여러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펼치고 관람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
2025 전국 학교예술교육축제 포스터.
2025 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참가 신청은 마감된 상태이지만 현장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학교의 예술 활동을 직접 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연 및 전시 정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과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 미술 비엔날레, 발레, 전통 춤, 실내악,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정보'도 따로 제공해 준다.
전시를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흩어진 정보를 한 번에 찾기가 어려워 늘 가던 전시관만 다니곤 했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살펴보고 있다가 다양한 전시관과 공연을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예술교육포털을 살펴보면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학생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학습을 더 해보고 싶거나, 예술의 지평을 조금 더 넓히고 싶다면 학교예술교육포털도 한번 이용해 보자!
☞ (다른 기자의 글)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 '문화포털'에서 만들어요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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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짧은 모듈러 공법 활성화…주택공급 속도 낸다
정부는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사기간이 짧고 안전성도 높은 모듈러공법 활성화를 추진해 해마다 3000호 규모의 모듈러 공공주택을 발주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모듈러공법의 우수성과 확산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서 모듈러주택(Mock-up) 전시홍보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와 LH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모듈러공법과 AI 가전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스마트주거공간을 제시했다.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 설치된 모듈러주택 전시홍보관.(국토교통부 제공)
현장 전시홍보관에는 실제 모듈러주택 내에 음성제어 냉장고, AI 콤보 세탁건조기, 사물인터넷(IoT) 침실 등 AI기술 기반 첨단가전이 함께 설치돼 있어 미래 주거의 모습을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다.
OSC·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으로 건축물을 완성하는 공법으로 현장 중심의 전통적 시공방식보다 생산성·안전성·품질관리 등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
OSC(Off-Site Construction)는 기존 현장공사 방식과 대비되는 탈현장화 건설 기술이다.
우선 공사기간을 20~30%가량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소작업이 크게 줄어들어 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기상 악화 등 현장 여건의 영향을 적게 받아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고소작업은 난간설치, 지붕공사 등 지면으로부터 일정 높이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하는 작업으로 근로자 추락사고 등 위험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공장 내 자동화 설비 등으로 현장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숙련인력 부족, 고령화 등 건설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OSC·모듈러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인지하고 지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한 후속 조치로 OSC·모듈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설계·감리·품질관리 등 OSC·모듈러 관련 법적 기준을 정립하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 해소 및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50억 원 규모의 RD 사업을 통해 모듈러주택의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3000호 규모의 공공주택 발주물량 확보를 목표로 시장 마중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모듈러 기술의 발전은 주택 품질과 건설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정부도 모듈러주택 활성화로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주택건설공급과(044-201-3367)
2025.11.07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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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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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대비가 부족한 준비보다 언제나 낫다'는 원칙 아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2025.11.07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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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보행자 우선도로!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보행자 우선도로란?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차량보다 보행자의 통행이 먼저가 되는 길
운전자는 이렇게 행동해 주세요!
보행자와 안전 거리를 유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서행 또는 일시정지
클랙슨은 울리지 않기
보행자는 이렇게 행동해 주세요!
보행 중 휴대폰과 이어폰 사용 금지
주위를 살피며 걷기
아이와 손잡고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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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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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가을'…"가성비·만족도" 모두 단연코 최고!
'여행가는 가을'이라는 말처럼 지금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정부가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벌이면서 여행 혜택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여행가는 가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전국의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가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캠페인이다.
대한민국 곳곳의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교통 혜택, 숙박 혜택, 가을 여행 특별전 등 다양한 할인 혜택, 여행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제공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덕분에 가성비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과거엔 매년 '봄 여행 주간', '가을 여행 주간'을 운영했는데, '여행가는 봄', '여행가는 가을'로 명칭을 바꿨다.
그러면서 많은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이 협업해서 다양하고 풍성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가을이었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 전라남도 담양을 당일치기로 여행했던 적이 있다.
물론 '여행하는 주간'이 아니더라도, 일 년 365일 언제든 불쑥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사정상 차일피일 미루고 지냈다면 이런 기회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면 평소완 달리 여행으로 누릴 수 있는 이점이 많다.
가성비 최고의 여행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주로 코레일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많아서 지역별, 트렌드별로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작년 가을, 당일치기로 담양을 여행하면서 올해는 숙박을 겸해서 여행하기로 했다.
1박 2일로도 여행의 혜택을 만날있기 때문이다.
먼저 여행의 목적과 여행지를 정했다.
가능하면 자연 속에서 오래 걷고 싶었다.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에 지역별 혹은 주제별로 여행 프로그램이 나온다.
지역 중에서 충청권을 선택했고, 걷기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그중 태안 파도 따라 걷고, 숲에서 머물다. 1박 2일이 있었다.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 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걷는 여정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착지인 홍성역에 내리니 역 주변에 여행객을 실어 나를 관광버스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었다.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에서 예약한 뒤 꼬박 한 달여를 기다렸다.
출발일에 앞서 코레일에서 여행에 대한 안내 문자를 수신했다.
10월 31일 오전 7시, 용산역에 집결하니 박상섭(카이) 전문 가이드가 필자를 비롯한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간월암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간월암은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섬이 되는 암자다.
간월암 경내에서 바라본 서해안 풍경.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듯하다.
용산역에서 출발, 홍성역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지로 이동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처럼 먼저 간월도에서 돌솥 영양 굴밥에 청국장을 곁들여 점심을 먹었다.
이어서 바닷가 해안을 따라 간월암까지 걸었다.
간월암은 바닷가에 지어진 암자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간월암은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섬이 되는 암자다.
간월암의 경내를 둘러본 뒤 등대로 갔다.
간월암에서 등대로 가는 길은 가깝다.
바다로 길게 뻗은 방조제 끝에 빨간 등대가 우뚝 솟아 있었다.
멀리 사막에 가지 않아도 모래언덕을 보려면 신두리 해안사구를 방문하면 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 최대의 모래언덕이다.
사구는 모래언덕의 한자어 표기다.
멀리 사막에 가지 않아도 태안에서 모래언덕을 볼 수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형성되었다.
빙하기 이후 약 1만 5000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현남 해설사는 신두리 사구 센터를 가리키면서 건물이 유연한 곡선 형태라고 했다.
최대한 바람의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모래가 이동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기 때문이란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이곳은 강한 북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강한 바람이 불면 모래가 파랑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어 모래언덕을 만들어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무려 30만 평에 이른다.
축구장 1309개를 합쳐놓은 규모다.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은 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해안사구에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박사가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바라본 서해안 풍경. 저녁노을이 지고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천리포 수목원 방문이다.
장진주 가드너의 해설을 들으면서 천리포 수목원을 거닐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출생하여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가 1962년 부지를 구매하며 설립했다.
천리포 수목원이 자랑하는 대표 수종은 목련, 동백, 무궁화, 호랑가시나무, 단풍을 꼽을 수 있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국내 유일의 목련 축제가 열린다.
일주일 남짓 짧게 피었다가 지는 목련꽃이 아쉽다면 봄에 천리포 수목원 목련 축제를 즐기면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단다.
'나의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중인 여행객의 손놀림이 꽤 조심스럽다. 이끼를 활용한 나만의 작은 수목원을 만들어봤다.
필자가 완성한 나만의 테라리움. 좁은 공간에 두고 즐길 수 있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저녁 식사 후 천리포 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연수원에서 '나의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이끼를 활용한 나만의 작은 수목원을 만들어 각자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천리포 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연수원 뒤편으로 조성된 정원의 풍경. 무질서해 보여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지금의 정원을 있게 했다.
둘째 날 오전에 김주열 총괄 가드너의 설명을 들으면서 연수원 뒤편으로 조성된 비밀의 정원을 산책했다.
비밀의 정원은 직원 외에 일반인의 출입을 불허한 곳이다.
여기서 조경과 수목원의 차이를 들었다.
조경과 수목원은 모두 식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조경은 야외 공간의 설계와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수목원은 나무와 식물의 보존·연구에 더 큰 목적을 둔다.
올해가 천리포 수목원 개원 55주년이라고 하니 55년에 이르는 오래된 나무도 있었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바닷속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실물 크기의 배를 재현해서 전시해 뒀다.
바닷속을 연출한 디지털 체험관에 입장하니 바다에 잠수한 듯 착각이 들 만큼 실감 났다.
그다음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의 소속 기관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닷속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고려와 조선 시대 서해안을 운행하던 배가 침몰해서 오랜 세월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 시대 고선박과 수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전시관에 약 1300점의 유물, 고려 시대의 배였던 바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서 전시했다.
특히 바닷속을 연출한 디지털 체험관에 입장하니 바다에 잠수한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실감 났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수령이 100년 내외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 여정지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다.
안면도는 토종 붉은 안면송 집단 자생지로 유명하다.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 천연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온몸을 감싼다.
자연휴양림에 이어 수목원을 둘러봤다.
수목원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누구든 경사진 길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맞은편에 수목원도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 내 한국의 전통 정원에서 옛사람의 풍류를 느껴봤다.
다시 홍성역으로 향했다.
홍성역에서 출발, 영등포역을 거쳐서 용산역에 오후 6시 59분에 도착했다.
용산역에 내리자, 날이 어두웠다.
이로써 태안 파도따라 걷고, 숲에서 머물다. 1박2일의 여정은 무사히 끝났다.
1박 2일간 필자가 바랐던 대로 자연 속에서 마음껏 걷고 또 걸었다.
매일 2만 보를 넘겨서 걸었더니 저녁엔 피로가 몰려왔다.
하지만 잠을 깊이 잘 만큼 건강한 걸음걸이였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에 여행함으로써 누리는 이점이 많다.
첫째, 전국을 권역별로 여행할 수 있다.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까지.
둘째, 최근 트렌드에 맞춰 여행할 수도 있다.
힐링, 레포츠, 예술, 지역축제, 로컬리즘, 미식까지.
셋째, 여행하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교통, 숙박, 식사 등에 이르기까지.
가성비 좋은 여행을 떠나려면 '여행가는 가을'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넷째, 모든 혜택을 총망라한 여행이 코레일 연계 프로그램이다.
만약 필자가 별도로 동일한 여정지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기차와 버스 교통비, 숙박비, 4끼 식사비, 입장료, 해설사 비용까지 거의 2배 이상의 경비가 소요될 듯했다.
또한 전문 가이드의 풍부한 안내가 있었다.
눈으로만 풍경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여행지에 대한 역사, 문화까지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행가는 가을'에 기차역 인근에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여행가는 가을'에 정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11월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 기간과 겹쳐서 쇼핑까지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이런 게 일거양득이다.
올가을이 가기 전 가성비 최고의 여행을 떠나려면 얼른 서두르자.
여행을 통한 경험과 추억이야말로 인생을 소중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 바로 가기
☞ (보도자료) '2025년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으로 지방 살린다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1.0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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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길 위에서 현재를 걷다…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 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특별 공개정동은 근대의 여명이 처음으로 스며든 곳이다.
돌담 너머로 종소리가 들리던 대한제국의 궁궐과 붉은 벽돌 공사관들이 마주한 거리.
1896년, 고종은 갑작스레 경복궁을 떠나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기며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모색했다.
고종이 서양 외교관과 문물을 접하던 길은 오늘날 시민에게 '고종의 길'로 열려 있다.
고종의 길 초입. 덕수궁 돌담과 미 대사관저 담이 나란히 이어진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이 제국주의의 파도 속에서 국가의 생존을 위해 걸었던 통로다.
왕이 나가던 길이자, 나라의 근대화가 들어오던 길이었다.
돌담길의 그림자는 그때 그 시절, 나라를 잃은 군주의 고뇌와 맞닿아 있다.
◆ 잃어버린 선원전, 복원을 향한 첫걸음'고종의 길'을 따라가면 돌담이 끝나는 자리, 넓은 잔디밭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선원전(璿源殿) 터다.
선원전은 조선 왕실의 어진(御眞)과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궁궐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다.
덕수궁의 선원전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왕실의 위상을 새로이 세우기 위해 지어졌으며, 1901년 완공 당시에는 정전과 제례 공간, 부속 건물 등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선원전 터 안내판. 조선 왕실 제향 공간의 흔적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강점기, 이 건물은 흔적도 없이 철거되었다.
그 자리에 1938년 '조선저축은행'이 들어서고, 이어 미군정·주한미국대사관 등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한 세기의 시간 속에서 선원전의 존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졌다.
하지만 2021~2022년 진행된 발굴 조사는 상황을 바꾸었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현재 국립문화유산연구원)는 건물 기단석, 석축 계단, 초석 위치, 기와편 등을 다수 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복원 설계의 실증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발굴 조사 항목과 유구(遺構) 사진이 안내판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관람객은 사라진 전각의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지금 보이는 이 잔디밭이 바로 정전의 자리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덕수궁관리소 학예사는 손가락으로 지면의 흔적을 가리켰다.
"1901년 완공 당시 이곳은 덕수궁 내에서도 가장 엄숙한 공간이었죠. 왕이 직접 제사를 주관하거나 고위 관리들이 국왕의 어진 앞에서 예를 올리던 곳입니다. 이번 발굴은 단순히 건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제례 문화의 맥락을 복원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원전 권역 발굴 현장. 기단석과 건물 배치 흔적이 남아 있다.
◆ 근대 건축 속에 깃든 사람의 이야기선원전 터 바로 옆에는 흰색 회벽과 스페인풍 기와를 얹은 양옥 한 채가 서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저축은행이 고위 간부를 위해 지은 중역사택이다.
당시로서는 최고급 주거 건축물로, 유럽풍 베란다와 대칭형 창문, 돌기둥 구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관. 근대 주거 양식의 상징.
2020년 국가유산청은 이 건물을 보수하며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개방했다.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제22회 졸업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각자 전국의 사찰·고택을 실측하고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형을 선보인다.
전통 건축전 전시실 내부. 전통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공간.
한쪽 벽면에는 '군수리사지 복원안'이 전시되어 있었고, 도면 옆에는 학생들이 기록한 건축 용어와 구조 비율이 빼곡했다.
"단순히 옛 건물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의 건축 철학을 복원하는 작업이에요." 라고 말한 전시 담당 교수의 말처럼, 젊은 세대의 눈으로 본 전통은 더 이상 과거의 잔재가 아닌 '살아 있는 유산'으로 재해석되고 있었다.
학예사는 "이 공간의 복원 목적은 건축물 보존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람의 삶과 기억이 함께 복원되어야 진정한 문화유산이 됩니다" 라며 "그래서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야외 전시, 작은 음악회도 함께 기획 중" 이라고 덧붙였다.
◆ 정동으로 이어지는 외교의 길 - 러시아 공사관까지사택을 뒤로 하고 담장 따라 후문 쪽으로 나서면 담장 끝으로 붉은 벽돌 지붕이 보인다.
이 구간은 덕수궁 외곽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 터로 이어지는 근대 외교의 길이다.
미 대사관저의 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선원전 권역 후문에 닿고, 문을 나서면 정동공원이 나타난다.
공원 안쪽 언덕 위로 하얀 탑 모양의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러시아 공사관 터, 아관파천의 현장이다.
덕수궁 중역사택 뒤편. 돌담길을 따라 올라서면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 터로 이어진다.
1896년 2월,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이곳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약 1년 동안 머물며 대한제국 수립과 근대 개혁을 구상했고, 훗날 1897년 덕수궁으로 돌아와 황제로 즉위했다.
지금은 공사관저 건물 대부분이 사라지고 탑 형태의 상징적 구조물만 남아 있지만, 이곳은 여전히 한 시대의 격동을 증언하는 공간이다.
◆ 역사는 공유하는 공간 - 청소년이 본 선원전과 중역사택의 의미
현장 체험학습 중 만난 학생들. 직접 보고 듣는 역사 교육의 순간.
현장을 나서는 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우연히 한 무리의 모교 후배들을 만났다.
교사의 인솔 아래 '근현대 문화 탐방 학습'에 참여하고 있던 학생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오늘 본 선원전 터와 옛 일본인 사택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덕수궁 뒤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선원전 터 안내판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가 눈앞에 있으니까, 교과서 속 이야기가 현실처럼 느껴졌어요."
학생들은 선원전이 조선 왕실의 제례 공간이었다는 사실과, 그 자리에 일본인 사택이 세워졌다는 역사적 맥락을 직접 확인하며 한 시대의 단절과 복원이 지닌 무게를 느꼈다.
다른 학생은 중역사택 내부 전시를 본 인상을 덧붙였다.
"우리가 흔히 '한옥' 하면 그냥 전통적인 집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여기 전시된 한옥의 구조를 현대 기술로 복원해서 보여주니까, 그 안에 담긴 과학적인 원리까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덕수궁의 담장과 서양식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잠시의 대화였지만, 역사를 멀리서 바라보는 대신 지금, 이곳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 기억의 복원, 도시 속의 유산으로'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터, 그리고 고종의 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특별한 지점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정동 일대는 19세기 말 조선이 근대문명과 처음 만난 공간이자, 서울의 도시 정체성이 형성된 출발점" 이라며 "이 지역을 '역사 문화지구'로 지정해 보존과 활용을 병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선원전 터 전경. 복원 현장 너머로, 과거와 현재의 서울이 겹쳐진다.
기억의 복원은 단순히 옛 건물을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다.
사라진 의식과 관계, 그리고 사람들의 시간을 되살리는 일이다.
덕수궁의 담장과 고종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 왕의 꿈과 한 시대의 상처가 나란히 보인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여전히 묻는다.
'근대화란 무엇이었나,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로 그 질문이, 지금도 이 길 위를 걷는 이유일 것이다.
선원전 입구.☞ (보도자료) 고종의 길 '구(舊)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대국민 특별 공개(10.28.~12.7.)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06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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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소비복권 1차 2025명 당첨…"1등 2000만 원"
중소벤처기업부는 따뜻한 소비를 응원하기 위해 추진한 1차 상생소비복권의 당첨 결과를 상생페이백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 6일 공개했다.
상생소비복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에서 지출한 카드결제액을 기준으로 자동 응모되는 소비 촉진 이벤트다.
1차 상생소비복권 당첨자 공개.(상생페이백.kr)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당첨금(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다시 소상공인 매장으로 돌아가는 '착한 소비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당첨자는 모두 2025명이며, 누리집 발표와 함께 개별 알림톡으로 당첨을 알린다.
1등 10명 2000만 원, 2등 50명 200만 원, 3등 600명은 100만 원, 4등 1365명 10만 원 등 모두 10억 원 규모의 당첨금을 지급하며, 특히 1등 당첨자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5만 원 이상 소비실적이 있는 응모자 중에서 선정했다.
당첨한 사람에게는 오는 7일 중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순차로 지급한다.
현재 2차 상생소비복권은 국가단위 할인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에 상생페이백 시스템으로 복권을 신청한 참여자도 행사기간에 정해진 소비처에서 5만 원 이상 카드 결제한 금액만 있으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2차 상생소비복권 혜택은 1차보다 더욱 확대해 1등 20명 2000만 원, 2등 40명 200만 원, 3등 1140명 100만 원, 4등 3800명 10만 원 등 모두 5000명에게 20억 원 규모의 혜택이 돌아간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상생소비복권에 보내준 성원 덕분에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에게 따뜻한 희망이 전해지고 있고 작은 소비 하나가 누군가의 생계와 꿈을 지키는 힘이 되므로 2차 상생소비복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소상공인판매활력촉진단(044-204-7361)
2025.11.06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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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울산화력 매몰사고 관련 긴급지시…"인명구조 최우선"
김민석 국무총리는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로 인한 매몰사고와 관련해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울산광역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우선하라"고 긴급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5.11.6.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 총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울산화력발전소는 관계기관에 신속히 상황 전파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특히, 현장 활동 중인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현장 통제 및 주민 대피 안내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문의: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044-200-2686)
2025.11.06
국무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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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만화의 날을 기념하여 찾아간 한국만화박물관!
한국 만화의 판도를 바꾼 고전 작품들.
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1996년 한국 만화를 기념하고 만화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탄생한 날로, 2001년에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 (출처=2025 오늘의 우리 만화 누리집)
한국 만화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2차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만화'라는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양질의 순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만화상으로 알려진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역시 해마다 개최되어 한국 만화의 진가를 알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으로 ▲두 마리를 위한 뜰 ▲리듬앤베이스볼 ▲무사만리행 ▲믿을 수 없는 영화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을 선정했다.
8~90년대 대표 만화 : 아기공룡 둘리.
90년대생에게 있어 한국 만화란 잊을 수 없는 방과 후의 추억이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학원 가기 전에 보던 만화 한 편은 일상이었고 기다림이었다.
성인이 된 후로 자연스럽게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하교 후 저녁을 먹으며 챙겨보던 만화에는 간직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입구.
이번 만화의 날을 기념해 부천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다.
기본 입장권(5000원)으로 한국 만화 100년 역사부터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와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신 영화와 뮤지컬(유료)도 별도 예매 후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만화도서관의 경우 개별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놀티켓에서 선예매하면 전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권은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놀티켓 예매 시 공연ㆍ전시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방문 전, 선 예매부터 마쳤다. 추가로 티켓은 현장에서 팔찌 형태로 발권된다.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화 : 제철동 사람들.
만화의 배경이 된 포항 제철동 마을 사진.
1층에는 이웃의 온도가, 3층에는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의 온도는 이웃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중심으로 전시장 내부를 친근하게 꾸며두었다.
특히 '제철동 사람들'의 이종철 작가는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만들었는데, 그의 실제 동네 풍경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잊고 있던 고향의 풍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제2 기획전시실(3층)에서 진행된 형형색색 전시.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는 이주여성, 노인, 유기 동물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조명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였다.
해당 전시를 통해 만화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예술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만화의 지난 100년.
따로 전시 해설이 듣고 싶다면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3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 이곳에는 한국 만화 100년을 날다라는 주제로 1909년부터 현재까지 만화의 성장배경을 비추고 있다.
실제 만화가들이 쓰던 펜촉도 전시하고, QR 전시 해설을 제공하는 등 한국만화박물관을 좀 더 쉽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38-1호ㆍ2호 : 고바우 영감.
국가등록문화유산 제605호 : 코주부 삼국지.
연도별로 살펴보며 넘어가다 보면 국가등록문화유산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판소리나 무용은 들어본 적 있어도 한국 만화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단행본부터 처음으로 칸을 나눠 말풍선과 지문을 넣은 작품 '코주부 삼국지'까지 진열해 두었다.
한국 만화 역시 한국문학과 같이 시대를 반영하고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는 건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경험한 1990년대, 2000년대의 만화들이 지난 수십 년 결실로부터 왔다는 사실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한 땡이네 만화가게.
사냥개 바푸의 일부.
이후 땡이네 만화가게에 들러 옛날 만화책을 둘러보았다.
모든 만화책이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박부성 작가의 사냥개 바푸를 잠시 읽어보았다.
색깔 없이 손으로 하나하나 다 빚어진 그림들, 밑줄로 피부 표현을 하거나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대사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신기한 마음이 컸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나와 같은 또래엔 새로움을, 훨씬 어린 친구들에겐 하나의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도서관 추천도서 리스트.
마지막으로 2층에 위치한 만화도서관에 들렀다.
이곳은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읽고 북 트럭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할 거 없이 다양한 시리즈물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한편, 밖에는 2024 우수 만화 50選과 만화도서관 추천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아 편하게 읽어볼 수가 있었다.
책상에 앉아 고수 1권부터 펼쳤다.
부천만화대상 올해의 대상작 : 아수라. (출처=BICOF 누리집)
그중에서도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류기운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고수를 읽다 보니 2025 대상작인 아수라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기념한 11월 3일 만화의 날, 지금 보고 있는 만화가 하루아침에 일궈낸 성취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미래의 작품들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의 작품도 좋지만, 앞으로는 국내 작품의 데뷔와 성과를 주목하고 아껴주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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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5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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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살펴본 한국 웹툰의 변화와 미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공식 홍보물.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안내문.
지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이곳에서 웹툰 주종국으로 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이어야 하는지, K-콘텐츠의 대표 주자로서 웹툰의 세계화를 이루려면 어떤 시도부터 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자리가 열렸다.
웹툰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했기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세현 회장, 서범강 회장 / 화면 : 코무로토시키 이사장.
그중 웹툰 시장의 미래를 열 신진 작가·대학생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엔 ▲윤기헌 한국만화웹툰 학회장 ▲박세현 평론가협회 회장 ▲서범강 회장 ▲김기우 대표가, 현장에는 ▲이현석 대표 ▲뤼룽펑 총괄편집장 ▲코무로토시키 이사 ▲시리삭코시파샤린 부회장이 참석했다.
토론 현장을 빛낸 김기우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웹툰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려면 고착화된 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국만화웹툰 아카데미 김기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웹툰의 2차 산업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어 왔다" 라며 "일본이나 미국은 하나의 웹툰을 가지고 외전, 스핀오프,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도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모습.
실제 우리나라 웹툰은 하나의 연속물이나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10년 이상 방영되는 시리즈물이나 캐릭터를 내세워 유행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그의 말대로 내수시장에서부터 차근차근 세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한국의 IP를 단순 '이야기'가 아닌 '세계관'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상 전시로 만나는 55개의 선정작.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파노라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세미나 현장을 빠져나온 뒤, 한국 웹툰을 이끌 미래 작가 2025 대학만화 웹툰대전을 살폈다.
이곳에서는 입선작부터 대상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니터와 더불어 벽면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대상 작품, 이상혁 학생의 역변! 첫사랑.
QR코드로 접속하면 누구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 작품 한 작품 꼼꼼히 둘러보았는데, 당장 등단한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짐없이 완성도가 좋았다.
실제 주변 관람객들 역시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20개의 작품마다 정보무늬(QR코드)로 접속해 보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웹툰 지망생들의 숨겨진 작품이 얼마나 더 다양하고 재밌을지 궁금해졌다.
꼭 대학생은 아니더라도 동일한 연령대의 청년을 대상으로 웹툰 대전을 열어 전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그들의 작품 굿즈도 현장에서 같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 현장에는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를 홍보하며 웹툰 인재들의 작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웹툰이라는 세계엔 나이도, 성별도, 언어도 그 무엇도 장벽이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웹툰을 아끼고 사랑하는가는 물론, 얼마나 많은 작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며 나를 표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개의 본상 진출작 중 대상을 받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 (출처=2025 월드 웹툰 어워즈 누리집)
이뿐만 아니다.
2025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는 전 세계 웹툰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올해는 총 1400편이 경쟁하였으며 그중 10개의 작품이 본상에 진출했다.
대상에는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심사위원장상에는 '전지적 독자시점'이, 독자인기상에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웹툰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높이 평가되는 자리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5 월드 웹툰 어워즈 수상작 확인하기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단체 사진.
사실 이번 웹툰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웹툰 시장의 아쉬움이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다가, 잘 만든 웹툰이 잘 만들어진 영화·드라마로 제작되어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웹툰 내수시장의 깊은 속사정까진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필두로 타국에 비해 국내 웹툰 시장의 투자 규모가 적다는 점, 뛰어난 인재들이 연재 플랫폼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 K-웹툰은 작품 수명이 짧다는 점 등 당장 변화가 시급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웹툰 시장을 끌고 가며 그 누구보다 혁신을 바라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부터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과 웹툰을 향한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국내는 물론, 조금 더 많은 해외 작품과 협력하고 초빙할 것을 약속한 이곳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웹툰의 미래를 한발 앞서 그려본다.
☞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누리집(wef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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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4
정책기자단 임윤아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